임옥희*

* 이 논문은 특별기고 논문으로 잼스 심사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국문초록

 코로나 팬데믹 시대 자본주의적인 일상은 디지털 세계로의 거대한 전환에 직면
했다. 코로나로 인해 교육체계가 전면적으로 전환 중이다. 갑작스럽게 디지털 비
대면 수업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IT 산업 시대, 교수자가 단순히 전문적인 정보전
달만 한다면, 그들은 AI와 경쟁할 수 없다. 이런 시대 대학 담론은 무엇을 해야 하
는가? 선생의 역할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문학적인 가치란 무엇인
가? 코로나와 함께 하는 시절, 인간중심주의 패러다임을 대체할 수 있는 페다고지
는 어떤 것일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기보다 취약한 하
나의 종에 불과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인간의 취약
성으로 인해 인간은 지상의 모든 존재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파악해본다면, 지구상에서 인간의 특권적 위치를 주장하는 인간중심주의
를 해체하는 페다고지가 요청된다. 인간은 씨앗, 거름, 나방, 균사, 시인, 이야기 배
달꾼, 보균자다. 인간은 취약하므로 실패에서 배운다. “나는 실패를 통해 배운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인간은 실패를 통해 타자와 더불어 사는 ‘존재의 안무’에 참
여한다.이야기 배달꾼이야말로 인간의 삶과 문명을 유지하고 전달하는 주체다. 비유적
으로 말하자면, 인간 또한 바이러스적 주체(viral subject)다. 그런 주체는 반응능
력(response-ability) 주체다. 바이러스적 주체는 여기서 저기로 이야기를 옮기는
보균자/배달꾼이다. 감염원(carrier)으로서 이야기 배달꾼(carrier)이야말로 패러
다임 전환을 위한 페다고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이 글은 주목하고자 한다.

핵심어: 팬데믹, 스토리텔링, 배달꾼, 탈인간중심주의, 페다고지

 

 

Lim, Ok Hee
Kyunghee University

 At the age of corona pandemic, capitalistic everyday lives comes to
grips with great digital turn. Because of it, educational systems are under
the totally transforming process. All of sudden, university lecturers are
giving digital untact classes to their students. If they deliver only pieces of
professional information at global IT industrial age, they cannot compete
with AI. At face of these phenomena, what does university discourse be
done? what are the roles of lecturers? What is a human being? What’s
the value of human sciences? At these ages of “With Corona”, what’s the
pedagogy to displace human-centered paradigms? Corona virus discloses
the fact that human being is not the lord of all creation but only a fragile
species. Ironically because of the fragility of human species, they could not
help learning to living with all the others on the earth. Thus far conceived,
are they urgently needed to learn how to dismantle the anthropocentrion:
Human being is the center of all creatures and privileged place on the
earth. However, s/he is a seed, compost, moth, virus, poet. and deliverer
of storytelling from the. Human fragility causes them to learn from their
failures “I learn from failures, therefor I am.” Through them, s/he participates in
the choreography of beings with others. It’s the carrier of storytelling who
has delivered & kept lives and civilization of humanities from hither to
thither. Metaphorically speaking, human being is also a viral subject, too.
Such a viral subject as a carrier/deliverer is “response-ability” one who
takes the charges of transferring the pedagogy of paradigm turns.

Key Words: pandemic, storytelling, carrier, de-anthropocentrism,
pedag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