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2호 7.자기 형성과정으로서의 '인간의 가치탐색'
자기 형식과정으로서의 ‘인간의 가치탐색’
-‘후마니티스칼리지’ 사례를 중심으로
신충식 (경희대학교)
국문초록
이 논문은 ‘인간의 가치탐색’이라는 중핵교과를 지난 5년간 반복해서 가르쳐온 경험에 의거해 학생들이 자신의 여러 가치를 탐색하려는 노력을 자기 교양과정으로 기술하고자 하는 사례연구이다. ‘인간의 가치탐색’ 교과목은 ‘우리가 사는 세계’ 및 ‘시민교육’과 함께 경희대 교양학부인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필수과목이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후마니타스칼리지의 모든 신입생은 인문학, 문학, 역사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및 사회분야에서의 여러 쟁점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그 가운데 하나인 ‘인간의 가치탐색’ 교과는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기 자산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발명해왔는지를 주로 가르치고자 한다. 더욱이 이 교과목은 학생들이 여러 고전적 텍스트를 가능한 한 정교하고 비판적으로 독해함으로써 현재의 사건과 추세를 파악하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우리 시대의 윤리쟁점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도록 힘으로써 ‘윤리적 개인’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이 논문의 전반부에서 필자는 첫째, ‘읽고 쓰면 생각하기’ 의절차를 강조함으로써 이 교과에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추구하는 여러 가치를 경험하게 하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둘째, 글쓰기와 더불어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심도 토론과정은 ‘듣고 생각하며 말하기’ 의 모토를 통해서 소개될 것이다. 또한 토론과정에서 상호이해라는 것이 우리가 전체적 통제가 불가능한 미지의 영역에서 유래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사실 이해의 대해 실제 경험은 인식의 문제 아니라 ‘존재’의 사안으로서 우리에게 ‘사건’처럼 다가온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의 후반부에서는 어떻게 학생들이 한국 사회애서 발생한 윤리쟁점들을 심각하게 논의하면서 ‘호모 에티쿠스’를 지향할 수 있는지를 소개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우리가 늘 자기 자신을 형성해가도록 요청받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을 역사적 존재로 이해할 것이다. 독일어로 자기 형성과정을 의미하는 ‘Bildung’은 내재적인 여러 성향을 계발해나가는 고유한 인간방식을 의미한다. 자기 형성개념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인문학의 자연적 요소가 되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문학의 진리는 ‘자기 형성’ 또는 ‘교양’의 진리라 할 수 있다. 독일의 철학자 한스-게오르크가 강조했던 것처럼, 우리가 자기 자신을 형성해갈 때 어떤 실험이나 방법보다는 인문학 전통에서 물려받은 감지력, 취미, 공통감과 같은 이념에 쉽게 수긍할 수 있다. 우리는 이야기하는 법을 알고 있는 누군가에 귀 기울이며 이해하게 될 때 서로의 의미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무엇’(je ne sais quoi)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이해는 모든 해석자에게 변화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인 것이다.
핵심어: 가치, 자기 형성과정, 교육, 이해, 놀이, 인간성.
The Human Quest for Values as a Self-Cultivation Process:
A Case Study for 'Humanitas College'
Shin, Chung-Shig
Kyung Hee University
This is a case study that contextualizes the 'self-cultivation process' (Bildung) within a classroom setting where students attempt to pursue their own values within their society. This study is based upon my experiences teaching the core course, The Human Quest for Values, a first semester requirement for all freshmen in the Humanitas College, which is the liberal arts college of Kyung Hee University. The Humanitas College requires a set of courses for all freshmen on the great traditions of Humanities, literature and history, with equal attention to contemporary issues in science, technology an society. The course, The Human Quest for Values, which I have taught consistently since 2011, mainly demonstrates how humans have ceaselessly rediscovered and reinvented themselves in the process of pursuing their values. Furthermore, it has helped students not only develop the capability to grasp current events and trends accurately through in-depth discussions of current ethical issues within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s. In the first part of my paper, I illustrate how I structure the class to meet these aims. I introduce my writing program which emphasizes the procedure of 'reading, writing, and thinking.' Also with the guidance of my policy of 'listening to the others, thinking and discussing', I demonstrate the importance of mutual understanding that comes from an 'elsewhere',which we cannot have total control over. The real experience of understanding in the class strikes us as an event. In the second part of my paper, I introduce how I help students eventually become a 'homo ethicus' through a series of serious discussions about ongoing ethical issues in Korean society. Thus I conceptualize a human being as a historical being to the extent to which he is called upon to cultivate himself. In German, 'Bildung' means the uniquely human way of developing inherent dispositions. This concept of cultivation has always been a natural element of the human sciences. In fact, the truths of the human sciences are the truths of formation. Like Hans-Georg Gadamer, I am sympathetic to the ideas of 'feeling', 'taste', 'common sense' inherited from the humanist tradition while attempting to cultivate oneself. They indeed evoke a je ne sais qquoi that has nothing to do with method or experiment.
Key words: values, the self-cultivation process, paideia, understanding, play, 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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